본문 바로가기
Cats Diary/Cats

입양 온지 하루만에..

by 잠만자는토끼 2008. 12. 16.








루시 - 81일째











입양 온지 하루만에.. 영광(?)의 상처가 났다.

고의가 아니라.. 아주 살짝 발톱에 스치듯 긁힌건데.. 내 피부가 약한지 이렇게 붉게 튀어 올라왔다..;;

새벽 5시에 루시의 울음소리에 일어나 보니.. 구석으로 도망가 숨어 있는걸 꺼내서

손가락으로 사료를 하나씩 먹여주며 따스한 곳으로 데리고 와 잤는데.. 일어나 보니 다시 도망가 있더라.

아직 우린 서로 친해져야 할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밤이 되니.. 더 붉어 지고 상처가 심해졌다는.. ㅜㅜ






저녁쯤 집에 돌아와 보니 루시는 쇼파 밑에 숨어 있었고, 사료는 먹지 않았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고 얼마나 배고 팠을까.. 

쇼파 밑에서 간신히 꺼내서, 사료 그릇을 가져다 주니 쳐다 보지도 않더라는;;

결국 사료 하나를 입으로 가져다 주니 할딱 거리며 먹었다.

결국 100개가 넘는 사료 알갱이를 하나씩 주어서 먹이고 말았다는...

물그롯 앞으로 가져다 주니 도망갈 궁리만 하고 있어서 코에 물을 계속 적셔주니 그제서야 물을 좀 마시더라.


낮에 놀아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친해지고자 쓰다듬는데.. 기분이 좋은지 그릉그릉 소리를 낸다. ^^

처음 듣는 소리라서, 처음엔 누구 말 처럼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 같더라는..;;

만져줄 때만 소리를 내는 걸로 보아 기분이 좋아서 그런 듯 싶다.ㅋ

곧 루시가 벌러덩 눕더니 기분이 좋은지 손도 오므락 오므락 거리며 옆에 있는 내 코를 만지는데..ㅋㅋ

언능 스크래쳐를 사줘야겠다..-_-;; 

낚시대로 좀 더 놀아주고 청소를 하는데.. 쇼파에 있던 루시가 없어졌다.

쿠션 뒤로 숨어있다는...;; 뭐 처음부터 친해지길 바랬다면 고양이를 키우진 않았겠지.

긴장이 풀어지면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간단한 검사와 예방 접종을 맞춰야 겠다. 


오늘 짧은 시간이였지만 많은 발전 가능성이 보인다.



Canon 40D / Tamron 17-50mm F2.8

'Cats Diary >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루시 일상  (0) 2009.01.01
투정..  (0) 2008.12.25
미리 크리스마스  (0) 2008.12.23
루시의 오후  (0) 2008.12.22
캣글라스(호밀)  (0) 2008.12.21
낚시대와 스크레처  (0) 2008.12.21
간식 주기  (0) 2008.12.21
호감도 상승?!  (0) 2008.12.18
Not Expected  (0) 2008.12.17
Hello Lucy  (0) 200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