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드디어 나의 니콘 EM에 첫 롤을 끼우는 역사적인 순간..!!
얼마만에 필름을 넣어 보는 것일가..
족히 십년은 넘었을 것이다.
아는 사람이 이 사진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ㅋㅋㅋ
이미 읽기 시작했으면 글을 끝까지 읽어 주길 부탁한다. ^^
뒤에 카메라 정보를 껴놓다.
아날로그만의 추억의 맛이 느껴진다 벌써.
내가 찍는 필름은 어떤 느낌이 들까..
설레임을 안고 밖으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
오랜만이라서 그럴까.. 미러쇽(mirror shock)이 크게 느껴졌다.(소프트버튼이없어서그런가;)
대략 3시간 후..
DSLR을 찍을 때는 무의미한 셧터를 날렸지만 필름 = 돈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오랜만에.. 신중하게 구도를 잡고 빛을 의식하고 셧터를 날렸다.
계속 날렸다.
23컷
24컷
25컷
26컷
27컷
28컷
29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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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이상하다. 필름은 24방 짜리인데..
일단 필름을 감기로 했다. 느낌이 좀.. 헛돈다. 느낌이 불길하다. -_-
일단 카메라 상태를 확인하려면 현상과 스캔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상소를 찾아 갔다.
집 근처에 있는 E / L 마트의 현상소에서는 내가 예상한 가격보다 4배 정도로 비쌌다.;;
그래서 거리가 좀 있더라도 백석의 코스트코로 향햐였다.
아직 다른 종류는 모르겠지만 일단 네가티브 필름 현상과 스캔이 1,500원으로 저렴하다.
그런데 왠걸.. 회원 가입을 해야 현상소도 이용할 수가 있는 것!!!
충격이였다. 입구쪽에 있어서 그냥 이용할 수 있을꺼라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1년안에 회원 탈퇴 시 회원비 전액 환불을 해준다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회원가입을 결정.
스태프로 보이는 여자분 왈 - 회원가입 신청서에 한국 코스트코 지점들과 신상정보를
공유한다는 부분에 싸인을 해야 한다고 한다. 안하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
짜증나는 말투로 회원가입 자체가 안되는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으신다.
이건 뭐.. 내가 마치 세입자 신세가 된 기분이 든다. 충분히 웃으면서 이야기 하셨어도 될텐데 말이다.
일반 회원을 35,000원 주고 가입 하였다. -_-
일단 필름을 맡기고 코스트코를 구경하고자 건물에 들어가는데..
스태프로 보이는 아주머니.. 까칠하게 회원증을 요구하신다.
건물을 돌던 중 전화 한통이 온다. 현상소 아저씨 왈.
" 사진 찍힌게 없으니 와서 빈 필름 찾아가세요"
" .... "
그렇다. 필름을 잘 못 넣은 것이다. 3시간 동안 찍히지도 않는 카메라를 가지고 삽질한거다.
완전 허무했다. 난 무엇을 위하여 공셧터를 날린 것일까...
빈 필름을 받고자 입구를 찾아서.. 엘리베이터 앞에 멈추었다.
스태프로 보이는 아주머니... 또 까칠하게 물건 샀냐고 물어보신다.
안 샀다고 하니깐 뒷편 구석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아무말 없이 손가락으로 가리키신다.
저곳으로 올라가라는 뜻 같다.
이건 뭐.. 손님 대하는 태도는 코스트코가 정말 최고였다!!!
허무하게 빈 필름을 찾으러 갔다. 코스트코에서 일하시는 분 중 현상소 아저씨가 가장 친철하신거 같다.
필름에 대하여 5분간 이야기를 나누어도 끝까지 웃으시면서 친철하게 대하여 주신다.
어느 현상소 아저씨보다 친철하게 느껴졌다. 물론 빈 필름은 돈을 안 받으셨다.
그리곤 힘 빠진 다리로 터벅 터벅.. 집으로 향하였다.
내가 찍은 멋진 사진들...
요약 세줄 (개인적편차있음)
1. 일산 코스트코 스태프 완전 불친철 하다.(일부:회원가입데스크, B2 엘리베이터)
2. 일산 코스트코 1 HOUR PHOTO 아저씨 완전 친철하시다.
3. 필름 삽질하지 말고 제대로 넣자.
5D / 50.2L
40D /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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