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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vas/Daylight _ Digital

셀프 베이비 스튜디오 후기

by 잠만자는토끼 2009. 4. 7.














이번 포스팅은 셀프 베이비 스튜디오 후기와 초보 아빠 엄마 찍사를 위한 간단한 팁을 주제로 해 본다. (하지만 토끼 역시 초보ㅎㅎ)


지인의 부탁으로... 토끼는 백년만에 DSLR을 잡아보고 일산의 셀프 스튜디오인 "이미지원"으로 향하였다.

홈페이지의 소개로 80평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 곳은 넓었다.

그 넓은 곳에 산다면 한쪽은 컴퓨터작업실, 한쪽은 영화감상실, 당구장, 침실, 화장실 두개 등등등... 만들고 싶은...

아, 이게 아니지.. 아무튼 씬은 어림잡아 15개가 조금 넘어 보이는 듯 했다. 예약한 시간대에 단독으로 스튜디오를 사용할 수 있어서

다른 손님과의 마찰이나 소음 없이 편안히 찍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었다.

착하신 직원분에게 카메라를 드리니 무선 동조기를 장착해 주시고, 화밸과 촬영 셋팅을 해 주셨다.  

조명과 카메라의 셋팅을 모른다면 직원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꼭 물어보자.

토끼의 경우 2시간 촬영 동안 완전 착하신 직원분이 계속 조명 셋팅을 해 주시고, 아기 시선도 끌어 주시고, 촬영 조언도 들을 수 있어서

촬영 하기에 훨씬 수월하였다.










처음은 가족컷 셋팅이였는데 ISO 100 / 조리개 8 / 셔터 125로 설정 해 주셨다. 토끼는 무거운 RAW 대신 JPEG-L 로 촬영을 했다.

막눈이라 JPEG로도 만족한다. 화밸도 잘 맞아서 따로 색감을 만질 필요도 없고 무거운 RAW파일을 돌리기는 나에겐 참 버거운 일이다...-_-v

촬영 시 씬이 바뀔 때 마다 테스트 샷을 통하여 결과물의 밝기를 반드시 체크해야 하며,

LCD를 맹신하지 말고 한 두 스탑 정도 언더로(어둡게) 찍어야 촬영 후, 보정하기에 유리하다. 이 점 유의 하자.


가족 컷 촬영이 있다고 옷 준비하시라고 지인께 말씀 드렸는데 까먹으셨나 보다..;;

아무튼 착하신 직원분의 조명 셋팅 도움을 받아 난 그저 셧터만 눌렀을 뿐이고..ㅎㅎ

이 때 아쉬운 부분이 가족 컷 자세를 예습 안 해가서 좀 허둥거렸다. 좀 더 다양한 자세를 표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컷이였다.

보통 가족 컷은 통일감 있는 옷을 입으면 이쁘고, 양말을 벗고 맨발로 촬영하면 더욱 자연스러운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기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한다.

뒷 배경이 따로 없기 때문에 셋팅은 동일하게 하고, 아기의 시선에 맞게 쭈그려 앉거나 혹은 엎드려서 촬영을 하였다.


토끼의 경우 엎드려서 대부분의 촬영을 하였는데 아기의 눈 높이를 맞출 때 자세가 안정적이고 편하였다.

아기의 이쁜 사진을 얻기 위해서라면 잠시 망가져도 좋다.

또한 아기의 시선이 매우 중요한데 소가족 단위로 스튜디오에 촬영하러 갈 경우 한 분은 카메라를 잡고, 다른 한 분은 정말 정말

열심히 아기의 시선을 끌어주는 동시에 갑작스러운 위험으로 부터 보호를 해 준다. 이 역활이 중요한데 아기의 경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창피하더라도 큰 소리로 이름, 노래등을 불러준다거나 평소 좋아하는 장난감 혹은 핸드폰 벨소리 등으로 시선을

촬영자쪽으로 가능한 유도를 한다. 꼭 정면을 보는 사진만이 베스트 컷은 아니지만, 얼굴이 반만 나오거나 시선이 의도하지 않은

완전 엉뚱한 곳으로 가 있다면 인화할 만한 사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때 유의할 점은 촬영자를 중심으로 양쪽에서 거리를 두고 아기의

시선을 끌면 아기의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쪽에 모여 아기의 눈 높이가 맞게 앉아서 아기의 시선을 끌어주는게 좋다.   

촬영 시 아기를 위해 잠깐 망가지면 평생 이쁜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희생을 하자.  










잘못된 시선 끌기 예 - 1


촬영자의 의도와 맞지 않게 아기는 시선을 끄는 아빠가 있는 곳으로 고개를 획 돌려

얼굴의 1/3 밖에 보이지 않고 있다. (라고 해도 쿠우에 가려져 있어서 안보이지만..;;)










잘못된 시선 끌기 예 - 2


위 사진 역시 촬영자의 의도와 맞지 않게 시선을 촬영자의 왼쪽에 서서 끌었기 때문에 아기가 고개를 쭈욱 들어서

턱만 보이는 사진이 되었다. (물론 또 쿠우가 가려져 있어서 확인할 길이 없지만..;;)

아기의 시선을 끄는게 중요한 이유는 이쁜 사진을 얻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좋은 컷이 안나오면 장기전으로 가기 때문에

아기의 체력이 바닥나거나 컨디션이 저조하게 될 수 있으므로, 아기를 위해서라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이미지원 셀프 스튜디오에서는 각 씬에서 찍은 사진을 앨범으로 만들어 두고 있어서 아빠, 엄마가 씬을 선택하는 어려움을 덜어 주고 있었다.

처음 방문하면 각 씬의 구도나 포인트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찍어둔 앨범을 보면 촬영자가 보다 안정되고 이쁜 자세를 빠르고 쉽게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옷도 씬마다 이미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친철한 직원분이 주시는 옷을 갈아 입히면 된다. 
 
토끼는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욕심을 내어 촬영을 했지만 2시간 동안 10개 정도 씬 밖에 못 찍었다.
 
너무 욕심부려 무리하다간 아기가 스트레스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하자..;;










촬영자는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모든 부분을 유심히 봐야 한다. 아기 사진을 찍을 땐 정말 전쟁터 같다.

한쪽에서는 끊임 없이 큰 소리로 아기를 불러 대고, 조명은 펑펑 터지고, 촬영자는 이쁜 표정을 담기 위해 아기의 표정에

집중하고 정신이 없다... 단 촬영자가 너무 아기의 얼굴만 신경을 쓴다면 프레임의 오른쪽 처럼 곰돌이들이 굴러다니는 걸

못 볼 수도 있다. 뭐.. 트리밍 하여 살릴 수 있겠지만 가능한 촬영 시에는 불필요한 것들은 프레임 안에서 제외시키거나

소품 관리를 해주면 보정 할 때 좀 더 편안하게 작업을 할 수 있겠다.










촬영 시에는 가능한 여러가지 소품을 이용해 보자.

너무 많은 소품들을 한 화면에 담으면 복잡 할 수 있지만 포인트를 살릴 수 있는 소품을 함께 촬영 한다면 보다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촬영에 슬슬 지친다고 그냥 대충 찍자~ 라고 생각한다면 분명!! 집에 돌아와 후회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작은 팁은 아기의 손을 모으고 찍으면 더 이쁜 포즈가 나올 수 있는데

집에서 테이프를 준비하여 아이의 손에 붙여두면, 떼려고 손을 모으게 된다.

물론 나중에 보정 할 때 보이는 테이프가 있다면 지워야 한다. 









NG Cut


시선을 끌기 위하여 이용한 소품이 프레임 안으로 들어와 있다. 시선을 끄는 사람은 소품을 가능한 렌즈 뒤로 빼서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하는게 좋겠다. 또한 사진의 오른쪽을 보며 전선줄이 보이는데 보정을 통해 지울 수 있지만

보정이 서툴다면 프레임에서 제외 시킨다.










슬슬 아기가 지치고 있다고 보이면 5분 정도 쉬었다가 간식을 주며 컨디션을 조절해서 촬영 한다.

너무 강행군을 하다가 아기의 체력이 바닥이 나고 짜증나서 울어버리기라도 한다면 눈이 붉어져서 이쁜 사진을 못 건질 수도 있다.

물론 우는 모습도 기념으로 남기기 좋으니 가능한 라스트 씬 정도로 유도를 해 보자. 그렇다고 억지로 울리라는 것은 아니다,.-_-;; 










프레임 구도


한번에 좋은 구도를 만들어 촬영하려고 한다면 매우 힘들다.

그때 그때 구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위 사진과 같이 약간 넉넉히 프레임안에

배치시킨다면 보정 시 트리밍으로 간편히 구도를 잡을 수 있다.










밋밋한 사진이 질린다면 배경과 아기의 거리를 두고 원근감을 살려 적절하게 사진을 연출해 본다.

위 사진은 조리개 F2.8로 촬영한 사진이다.
 
더 날리고 싶었지만... 최대로 개방한 컷이다.. ㅠ_ㅠ









초보 아빠, 엄마 찍사를 위한 간단한 팁 요약 



아기

1. 평소 낯가림이 없도록 친척네나 친구분들을 자주 만나보게 한다.
2. 촬영 시 소품으로 모자를 많이 사용하니 평소 모자 쓰는 버릇을 들인다.
3. 촬영 전 날 무리하지 말고, 촬영 당일 날 잠을 푹 자도록 하여 좋은 컨디션을 유지시킨다.
4. 아기가 아프다고 느껴지면 무리해서 촬영을 하지 않도록 한다. (좋은 표정을 못 잡는다) 


아빠,엄마

1. 촬영 시 서로 싸우지 않도록 한다. (의견충돌이 발생한 경우를 많아 보았다.;;;)
2. 아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시선을 유도할 만한 소품과 간식을 챙겨 간다.
4. 시선을 유도하는 사람은 최선을 다하여 창피하더라도 온갖 재롱으로 아기의 시선을 촬영자 쪽으로 유도한다.
5. 욕심을 내어 무리하지 말고 아기의 컨디션에 맞추어 촬영을 진행하도록 한다.
6. 촬영자는 해당 스튜디오의 씬을 홈페이지를 통하여 미리 파악하여 구도나 컨셉을 생각 해두면 촬영하기 편하다.
7. 스튜디오 촬영 경험이 없더라도 절대 두려워 말고 직원분의 도움을(조명,카메라셋팅등)받아 추억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시도해 보자.  









자세히 적어보려고 했는데 상당히 내공 소모가 심하다...

위 내용은 수학공식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으로, 아기를 위해 처음 셀프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아빠,엄마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Canon 40D / Tamron 17-50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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